10월 19일은 탈춤꾼 3인의 공연이었다. 김성현이 양반춤과 문둥북춤, 이정동이 취발이춤과 벽사진경 의식무, 정승하가 지전춤과 바라춤을 선보였다. 막판에는 세 사람이 함께 무도풀이를 올렸다. 윤중강은 “이들의 춤사위를 통해 탈출의 홀춤과, 탈춤의 서사화, 탈춤의 그룹화를 접할 수 있고, 젊은 명인의 길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3인의 탈춤 예술가를 추천했다.
연희 분야에서 탈춤에 집중되었다면, 무용 분야의 장승헌은 “다채로운 3인 3색 무용가들의 무대는, 각장의 삶의 고민과 독창적인 움직임을 통해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라며 한국춤의 지형을 넓힐 3명(이이슬, 김현, 최종인)이 춤을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22일에 빚었다.
26일, 가야금 연주자 김철진은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비롯하여 전통음악에 기반한 자신의 창작곡을 선보였다. 김희선은 “김철진은 힘과 균형에서, 거의 완벽을 구사하는 젊은 연주자로 그를 추천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다”라며, “산조를 가장 잘 담아온 가야금에 허튼가락을 담고, 스승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화음 대신 음색을 담은 가야금 음악”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29일은 앙상블 구이임의 무대였다. 송현민은 “구이임이 지닌 음악적 환기력이 우리가 잊고 있던 풍경을 환기시키는 음악으로 작용한다”면서 “이들의 음악은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환기시키고, 상상하게 하는 음악적 힘”을 높이 샀다.
이번 <젊은국악 단장>에는 추천한 평론가들의 공연 현장에서 해설을 맡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그중 구이임의 공연 현장으로 가본다.
구이임의 <집은 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