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山:門 FOCUS

특별 좌담 | 환경을 생각하는 국악

진행 송현민(음악평론가) 정리 장혜선(월간객석 기자)
좌담 최지원 강선일 선영욱 박하나
발행일2022.03.31

국악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을까

탄소중립 시대, 국악이 변하는 환경에 보내는 신호와 움직임을 이야기하다

 

현재 ‘환경이라는 이슈가 비단 국악계에서만 아주 작은 요소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술계에서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미래 콘텐츠일 텐데 말이죠. 공연을 만드는 예술가(강선일·선영욱), 공연이 올라가는 극장(박하나), 앞장서 실천하는 환경단체(최지원)에 몸을 담고 있는 네 명의 전문가와 함께, 환경을 위해 국악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강선일 | 월드뮤직그룹 공명
국악기와 창작 악기를 기반으로 작곡·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 뱀부> <위드씨> <고원> <강과 사람들> 등 자연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창작곡들을 발표하였다.
 
박하나 | 서울돈화문국악당 실장
국악 전문 공연장과 교육 현장으로 기능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다.
 
선영욱 | 광대생각 대표
어린이를 위한 연희극을 선보이는 광대생각 대표이자 연희집단 The 광대 부대표를 맡고 있다. <문둥왕자> <봄내굿> <줄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등을 연출했다.
 
최지원 | ()기후변화센터 지식네트워크 팀장
고양문화재단과 악당이반에서 공연과 축제 등을 기획·제작했다. 미래 세대의 기후·환경 감수성 회복과 문화예술계의 기후 위기 인식제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을 담은 작품을 만들다

 
우선, ‘환경자연 소재로 활동하고 있는 두 예술가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각자 어떠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선영욱 | 제가 소속된 광대생각은 전통을 소재로 창작 연희극을 만듭니다. 주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단체예요. 지난 1월,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신작 <북극곰 이야기>를 쇼케이스로 올렸는데요. 내용은 단순합니다. 북극에 있는 얼음이 녹아서 위협을 느낀 북극곰이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이야기해요. 당신들 때문에 얼음이 녹고 있으니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북극곰 따위는 없어도 괜찮다며 우리에겐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북극곰들은 결국 전쟁을 선포합니다. 제가 공연 중간중간에 관객에게 계속 물음을 던져요. 사람과 곰이 싸우면 누가 이기겠냐고. 당연히 곰이 이긴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기계와 무기로 인해 북극곰이 멸종하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인데요. 얼핏 보면 전쟁멸종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선영욱 | 작업 기간은 2년 정도 소요가 됐는데요. 처음 만든 이야기는 더 단순했어요. 얼음이 녹는 이유가 아프리카 때문이라고 북극곰은 생각한 거예요.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따지러 가는데, 그 여정에서 자신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거죠. 그런데 조정일 작가가 내용이 너무 유치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용을 변경한 거예요. 좀 더 파격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더 공감이 될 것 같았어요.
최지원 | 북극곰 소재에 대한 식상함 때문에 자극적 효과를 택했다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우리나라 환경교육에서 수십 년간 이어온 소재가 바로 북극곰이에요. 하지만 북극곰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낯선 동물이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에게는 그것만큼 직접적인 소재가 없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인 거니까요.
선영욱 | 작품에서 북극곰은 장난감으로 먼저 등장해요. 북극곰이 다 사라져버린 시대가 배경입니다. 한 아이가 북극곰 인형을 갖고 싶지만 인기가 많아서 구매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완전히 없어져 버리자 신비로워서 갖고 싶은 거죠. 마치 지금의 아이들이 공룡에 열광하는 것처럼.
 
광대생각이 자연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든다면, 공명은 자연을 재료로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강선일 | 1997년 결성한 공명은 대나무로 직접 제작한 악기 ‘공명’을 이용해 창작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자연이 만드는 소리와 영상에 공명의 감성을 더해 작품을 만들어 왔어요. 첫 결과물이 바다를 주제로 한 <위드 시(WITH SEA)>인데요. 멤버들이 바다를 좋아해 섬을 자주 다녔거든요. 놀러만 다닐 게 아니라 섬에서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에 있으면 어느 순간 영감이 올 때가 있어요. 수면에 햇빛이 비치는 걸 보다가 감정이 몰려오는 그런 순간들 말이에요. 이후 자연에서 느낀 영감을 음악으로 푸는 작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어요. <고원(高原)>은 산을 주제로 한 것이고, 최근에는 강과 사람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니까 주목하고 싶었죠.
환경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영욱 | 함께 일하는 김수연 PD가 환경에 관심이 많아요. 일회용 컵과 빨대를 못 쓰게 하려고 다 숨겨놓고, 커피를 마실 때도 텀블러를 사용하라고 권유하죠.(웃음) 김 PD가 환경 이슈가 점점 커지고 있으니 환경을 다루는 공연을 올리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는데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환경에 대해 잘 몰랐어요.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그 심각성에 관해선 무지했죠.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여러 조사를 하면서 생각보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강선일 | 공명은 2000년대에 해외 공연을 많이 다녔는데, 그중에서도 외곽 도시나 오지로 가곤 했죠. 그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며 활동하다 보니까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지 파급 효과가 있을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어떤 음악인이 되어야 스스로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든 거죠. 그런데 우리에게는 ‘대나무’라는 좋은 소재가 있었습니다. 대나무는 자연에서 온 소재이고, 우리는 그 소리를 참 좋아했어요. 그때 우리가 자연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대숲에서 공연하며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편리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숲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이 안 된 곳을 찾아다녔어요. 깊숙한 대숲에서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연주를 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자연에서 공연할 적에 관객 반응은 좀 어땠나요?
강선일 | 여러 작품을 해오면서 자연을 그저 풍경 보듯이 보지 말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고 결심했어요. 관객에게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말이죠. 한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걸 공명 활동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자연에서 연주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진정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죠. 요즘은 다이내믹한 것만 즐기는 세상이잖아요. 진지하고 심각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재미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한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쉬운 건, 자연이 변하는 거예요. 좋은 감정을 느끼고 공연했던 그때의 자연이 그리워서 다시 찾아가면 많이 변해있어요. 일례로 강원도 평창의 청옥산에서 처음 공연했을 적에는 주변에 배추밭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캠핑장으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의 필요로 인해 자연이 변하는 거죠. 자연을 변하게 하는 건 결국 인간이에요.
최지원 | 저는 이런 모임의 자리가 소중한 것 같아요. 선영욱 대표님이 옆에 있는 누군가가 플라스틱 컵을 쓰지 말라고 자꾸 말하니까, 그 주제에 관심갖고, 찾아보고, 작품으로 발전시켰잖아요. 이렇게 누군가가 환경에 대해 자꾸 얘기하다보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늘어날 거예요.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실천이 되려면 

사실, 하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하나 |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작년부터 공연장 차원에서 환경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어요. 버려지는 공연 인쇄물이 너무 많더라고요. 언론에서도 계속 탄소중립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 우리 공연장에서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이 들었죠. 올해부터 프로그램 북을 인쇄하지 않고, PDF로 제작하여 QR 코드를 티켓 뒤에 붙여서 제공했습니다. 2021년 서울남산국악당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 ㈜업사이클리스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어요. 공연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파우치나 지갑, 가방을 만들어서 다시 판매하는 거죠. 이런 작업을 하면서 공연도 홍보되었고, 관객도 업사이클링 된 제품을 받았을 때 공연을 다시 한번 추억하는 계기가 된다고 하더군요. 여러모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선영욱 | <북극곰 이야기> 역시 공연 제작 과정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고자 인쇄물을 최소화했으며, 버려진 옷으로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공연에 필요한 곰인형은 중고거래를 통해 구하는 등 제작 단계부터 새로운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어요.
박하나 | 그 지점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의상도 재활용하여 만드는 것. 환경을 단순히 소재로만 쓰는 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과정 안에서 환경을 위한 활동이 포함돼 있는 거죠.
 
그런데, 프로그램 북 대신 PDF 파일을 제공했을 때 불편함을 토로하는 관객은 없었나요?
박하나 | 그렇게 1~2개월 진행하다 보니 약간의 불편함은 있어요. 예컨대 다운로드된 프로그램북을 보기 위해 공연 중간에 스마트폰을 꺼내어 보면 다른 관객이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죠. 나이가 많은 관객 중에선 QR 이용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꽤 있고요. 그래서 <산조대전>(3.16~4.3)에서는 프로그램 북을 소량 인쇄하여 꼭 필요한 분들에게만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소량만 인쇄한다고 해서 인쇄비가 절감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렇지만 이런식으로라도 공공극장에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후변화센터의 최지원 팀장님은 독특한 이력을 쌓아 오셨는데요. 학창 시절 국악을 전공하고, 문화재단에서 공연·축제 기획도 하고, 리코딩 스튜디오 운영과 전통예술을 기록하는 민간 기업에서도 일하셨습니다. 국악 공연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을 것 같아요.
최지원 |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에 중요한 이슈에요.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예술, 문화, 경제 등 전 세계 어느 분야에서도 깊이 있게 접근하는 이슈이니, 이제는 국악계에서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잖아요. 산업화에서 부를 누린 건 선진국이에요. 해수면이 높아지니 해안가가 잠기고, 산불이 나고, 자연이 망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인권에도 영향을 줘요. 자연재난으로 인간은 생명권을 잃게 되죠. 이런 것까지 예술에 담아내는 걸 예술인이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국악계에서 환경을 바라보는 소재는 충분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릴 때부터 국악을 배웠는데요. 국악은 자연에서 온 소재로 만든 악기를 사용하죠. 음악으로 자연의 이치를 구현하고요. 제가 일하는 기후변화센터에서는 ‘환경감수성’이란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이 ‘환경감수성’은 이른바 자연의 음악을 행하는 국악인들에게 내재되어 있을 거예요. 박하나 팀장님이 얘기한 것처럼 인쇄물을 버릴 때 불편한 마음, 쓰레기를 만드는 그 활동을 인식하고, 그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기후변화센터에선 주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요?
최지원 | 저는 센터에서 주로 기후 변화에 관하여 미래 세대 인식 제고,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센터에서 주목하는 세대는 MZ세대입니다. 기후변화에 가장 큰 피해자인 동시에 그들이 움직여야 바꿀 수 있는 당사자이죠. 그들이 기후변화를 잘 알고 미래를 바꿔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존 교육으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고민하고 있고요.
강선일 | 오히려 지금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세대는 교육을 잘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쓰레기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최지원 | 맞습니다. 현재 초·중·고등교육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단체도 많고요. 그래서 우리 센터는 2030 세대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거예요.
 

모두가 함께했을 때, 변화가 생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셨으니 이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가칭이지만 환경국악제가능할까요?
박하나 |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요.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움직임이 필수적이야겠죠.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관객은 걸어오고…. 예를 들어 공연장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사소한 불편함을 무릅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티켓을 할인해 주는 방식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강선일 | 쉽지 않은 문제도 있어요. 산꼭대기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전기를 연결하는 등 장비 문제가 크더라고요.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 좋겠어요.
최지원 | 실제로 그런 사례가 해외에 많아요. 공연 과정에서 친환경적 실천을 보여주죠. 예컨대 특정 공연을 위해 폐배터리를 쇼에 활용할 수 있게 재개발하여 기술을 구현하는 팀이 있고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2019년에 자신들이 만드는 탄소발자국이 많아서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해외 투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어요. 2년 동안 방법을 찾기 위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면밀한 연구를 통해 현재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12개 분야에 걸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올려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는 재생에너지를 쓰고, 전용기는 자제하고 친환경 연료를 쓰는 항공을 타는 등이요. 현재 우리나라 예술계에서도 대표적으로 국립극단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환경에 관한 공공의 역할을 인지하여 좋은 샘플을 만들어 민간단체로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페스티벌을 열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 예술가와 참가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선수가 돼서 뛰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최지원 | 예술인이 특별한 존재이면서 사회 구성원이잖아요. 예술인에게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작품으로 메시지 주는 것은 본연의 역할이니까 제일 많이 고민하겠고, 동시에 각자가 실천가가 되어서 지구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소비자 요구와 그 힘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요. 글로벌 기업에 압박이 가해져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명품 브랜드 등이 러시아에서 빠지고 있잖아요. 예술계에서도 푸틴과 친분을 과시했던 예술가들이 기량과는 상관없이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물음을 받으며 퇴출당하고 있고요. 그걸 바라보면서 개개인이 인식을 가지고 기업에 시스템을 요구했을 때 올바른 변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환경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선영욱 | 저는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김수연 PD가 종종 안타까워요. 자신은 환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며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하냐고 하더군요.(웃음) 앞으로 김수연 PD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북극곰 이야기>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공연이 되길 노력할 거예요.
최지원 | 실제로 ‘기후감수성’이 높으면 ‘기후우울증’이 와요. 처음 기후변화 이슈를 알았을 때 나부터 실천하려고 하죠. 그런데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주변에서 따라와 주지 않으면 우울해지는 거예요. 같이 연대하여 예술계 내에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며 기후변화를 얘기하면 좋겠습니다.
박하나 | 일방적이고 극단적이기보다는 접점을 찾아가며, 공연계에서 환경을 위한 실천을 잘 분배해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진행 송현민(음악평론가) 정리 장혜선(월간객석 기자)
좌담 최지원 강선일 선영욱 박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