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화와
환경오염의 문제가 만나다
사부작당은 아동과 청소년을 넘어 전 세대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더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국악에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뜻으로 출범한 공연예술단체로서 현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국악극 ‘노래하는 동화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공연은 극적인 부분을 극대화하면서도 국악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연기와 노래를 담당한 다섯 명의 민요 소리꾼과 네 명의 악사(타악기‧대금‧해금‧신디사이저)가 함께 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공연의 주제는 환경오염, 그중에서도 제주도 바다의 환경오염에 대해 다뤘다. 제주도라는 지역적 환경을 살려 제주도 민요를 차용하여 극음악에 전통적인 색채를 더했다. 제주도 설화에 등장하는 ‘영등할망’의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인간의 편리함과 이익으로 인해 희생되고 사라져가는 자연의 환경오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다. 특히 귀여운 고양이들과 제주도 설화를 인용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적절히 사용하여 주요 관객층인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일상에서도 쉽게 환경오염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엿보였다.
그리고 관객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하여 생생한 음향 및 조명디자인을 연출하여 무대라는 장소적 한계성을 넘어 다양한 공간적 특징을 묘사하였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무대 배경의 사실성을 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