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콘텐츠로 국악 관객의 저변 확대
국악과 일상을 잇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지난 2월 7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서울돈화문국악당 운영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운영자문위원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소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관객개발을 위한 특화 콘텐츠 개발, 상설이나 시즌별 프로그램 발굴 등을 제안했다. 서울의 주요 문화재・관광지가 밀집한, 일종의 문화 벨트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이나 시설들이 모여 있어 관객개발에 유리하다고 봤다. 가령 정부가 지정한 ‘국악의 날’(6월 5일)만 하더라도 인근에서 국악 축제와 행사가 집중되는 만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지닌 장소적 매력은 충분하다고 여겼다. 이에 격과 권위가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악 관객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만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를 바랐다.
단순히 체험에서 끝나는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다르게 전통의 미학을 공감하는 체험과 교육, 나아가 국악 공연 관람까지 연결하는 장기적이며 심도 있는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위치적,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이곳에 와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세대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국악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구가 되기를 원했다. 이를테면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마당에서 새벽 연주회를 연다면 이곳의 장소적 매력과 특색 있는 공간성으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를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붕 위를 오가는 고양이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새로운 홍보 기획을 세울 수도 있다. 운영자문위원은 전문 국악 공연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서울돈화문국악당 자체가 대중에게 소구할 만한 일종의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여겼다. 특히 국악과 일상을 잇는 자연스러운 어떤 연결고리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운영자문위원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