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당 음악회에서 명인의 이야기는 음악과 음악 사이에 배치된다. 혹은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음악이 배치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명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공연에 몰입도가 높았다. 특히 구(舊)세대의 명인과 젊은 세대 예술감독이 무대 위에서 만나 펼치는 대화가 옛 시간을 추억으로 소환하면서도 다큐멘터리처럼 무겁게 흐르게 하지 않고 편안한 예능처럼 감상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김희선)”
작년과 올해 일소당 음악회는 2월에 진행되었다. 다른 달에 비해 공연이 없는 시기다. 김성주는 “공연이 많지 않은 연초에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예비 관객을 유입하는 홍보전략으로서의 기획이다”며, “스승의 옛이야기가 궁금한 제자와 지인들의 유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략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한다.
김희선은 “이야기와 음악, 젊은 세대의 예술감독과 노장의 명인이 만나는 구성과 진행의 이점을 잘 살려 일소당 음악회는 장기적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상징적인 기획공연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된다”라고 한다. 더불어 “명인이 지닌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예능보유자가 아니더라도 명인급 예술적 기량을 갖춘 이들도 만날 수 있도록 보다 열려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