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약 마감되었습니다. (2019.09.17)
우리는 도시를 걷습니다.
놀면서 걷습니다.
소리 내며 걷습니다.
춤추며 걷습니다.
풍경 속을 걷습니다.
그리고 잠시 바라봅니다.
까마귀가 활공하는 하늘 아래.
동시대는 전통을 어떻게 불러내는가. 또는 전통은 동시대를 어떻게 맞이하는가. <도시길놀이-까마귀>는 오늘날 전통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 전통에 대한 물음은 과거에 대한 질문이자, 현재에 대한 질문이고, 미래에 대한 질문입니다. <도시길놀이-까마귀>는 전통과 근대를 서로 축소하고 확장하는 왜곡을 통해, 조금은 낯설게, 또는 아주 자연스럽게 전통과 근대의 중첩된 지형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지층 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왔을까요, 그리고 취하게 될까요. 이번 공연은 대도시의 심장부에서 전통의 기억을 보존하고 있는 남산골한옥마을로 걸어 들어갑니다. 까마귀는 어떤 시선으로 이 풍경을 담아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