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국악 공연 개최를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공연입니다.
* 해설: 변종혁 예술감독
1. 정악합주 ‘천년만세’: 대금(문종석), 단소(박지선), 거문고(김수희), 장구(김소영)
- 조선시대 연례에 쓰이던 아악곡으로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실내악편성으로 연주하는 합주곡이다.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등 총 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악 합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곡 중 하나이다.
2. 흥보가 中 ‘박타령’: 노래(문다솔, 김지연), 소리북(정철)
- 박 타는 대목은 가난하던 흥보가 박을 타서 부자가 되는 내용을 노래하는 판소리 흥보가의 중심 대목이다. 흥보는 제비가 준 박씨를 정성껏 심어 큰 열매를 얻게 되는데 추석 명절이 다가와도 먹을 것이 없는 흥보 가족들이 박 속이라도 끓여 먹기 위해 박을 탄다. 그런데 뜻밖에도 첫 번째 박에서는 돈과 쌀이, 두 번째 박에서는 옷감이, 세 번째 박에서는 집을 지어 줄 목수들이 나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과정이 박 타는 대목의 내용이다.
3. 대금독주를 위한 ‘다향’: 대금(문종석), 피아노(이진용), 작곡: 지원석
- 대금 독주를 위한 다향(爹香)은 웃어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아름다운 소리로 표현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향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있고 뒤로 갈수록 굿거리 자진모리 등으로 빨라집니다. 산조의 꺾는 음, 떠는 음 등을 잘 표현하여 맛깔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4. 시창 中 ‘관산융마’: 노래(이현아), 단소(박지선)
- 조선 영조 때의 시인 신광수가 지은 한시를 줄여서 서도의 명창들이 불러 전승한 곡이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두보가 유랑생활을 하다 만년에 악양루에 올라 탄식한 것을 읊은 시로 두보의 글귀가 많이 인용되어 있으며 느리고 구성진 소리가 유장한 맛을 준다.
5. 사물놀이 ‘소리 빛’: 북(김수희), 꽹과리(이진용), 장구(정철), 징(김소영) 구성: 길석근
- 소리의 다양한 빛깔을 타악기에 담아 연주하는 곡이다. 장구를 중심으로 사물악기의 다양한 소리를 삼도설장구가락으로 풀어 새롭게 창작하였다.
(앵콜곡) 아리랑 연곡: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엮어 만든 곡
* 공연 프로그램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