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만류 허튼춤, 그 맥을 잇다”
허튼춤은 보편적으로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추는 즉흥적인 춤으로 불리우나,
서울허튼춤이 전승하고 있는 ‘허튼춤’은 1980년 정재만 선생이 초연하고 1993년 ‘전통명무 7인전’에서 허튼살풀이로 선보여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춤으로 그 맥을 달리 합니다.
정재만류 허튼춤은 서울·경기류 벽사춤의 특징인 절제미, 정중동의 기법에 맺고 풀고 어르고 허트는 고도의 기교를 집대성하여 만든 흥과 멋을 표현한 춤이며 정재만의 독특한 춤세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경지에 오르고자 하는 번뇌와 고뇌의 춤입니다.
정재만 선생은 이 춤을 이미희에게 사사하였고, 2014년 스승이 타계한 이후 그녀는 이 춤을 이어왔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정재만류 허튼춤 맥을 잇는 공연을 꾸준히 해왔고, 지난 해 정재만 추모 10주기를 기념하여 서울, 경기의 맥을 잇는 허튼춤을 보전, 계승하고자 ‘서울허튼춤’을 결성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허튼춤이 주최하는 첫 공연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신명의 춤, 허튼춤의 포문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공연은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응용하여 세련되게 승화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희 특유의 융합 연출방식을 토대로, 세련된 영상과 전통춤의 인터랙션을 통해 전통과 현대, 원형과 전형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