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개
뮤직그룹 세움의 작품 <코리안 브레스>는 ‘숨’으로 시작하여 ‘숨’으로 맺어진다. 한국 전통 음악이 갖고 있는 특유의 호흡과 언어를 바탕으로 서양의 악기와 맞물려 이것들이 유기적이고 자유롭게 음악적인 공간을 창출하며 또 다른 질감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그룹으로서의 전통 음악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이것들이 어떤 식으로 융합, 조합, 접합되어 예술성과 대중성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무수한 고민들을 이어왔다. 숨과 음악, 언어라는 것에 집중하고 이것을 전통적 어법을 통해 음악적은 방향을 확장하고 시간, 공간의 흐름에 대해 집중하고자 한 작품 <코리안 브레스>를 선보인다.
“세움의 음악, 퓨전(fusion)을 초월한 ‘즐거움’과 ‘독특함’”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글 中
‘세움’의 음악은 좀 다르다. 세움 음악이 좋은 이유는 거기에 ‘호흡’이 있기 때문이다. 세움의 대표브랜드는 <KOREAN BREATH>이다. 제목부터 거기엔 ‘숨’이 들어가 있고, ‘호흡’이 느껴진다.
한국 사람은 악보로 연주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은 박자에 지배받지 않는다! 아주 이 단순하고 명백한 한국적 음악의 기본을 세움을 잘 지켜나간다. 그렇다면 한국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주자간의 ‘호흡’이다. 연주자간의 서로의 ‘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서로 간에 음악적으로 합(合)이 좋아지면, 이건 서로 굳이 눈길을 주지 않아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은 또한 객석에 전달된다. 세움은 이렇게 숨(호흡)의 가치를 두면서, 한국적인 호흡이 살아있는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