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7. 11. 14 ~ 2018. 12. 30
1883년 한성순보는 한양 시내에 촬영국(撮影局)이라는 기관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것이   이 땅 최초의 사진관이었다. 이름으로는 정부 설립 기관 같지만, 실은 황철(黃鐵)이 세운 사설 사진관이었다. 황철(黃鐵)은 정부가 중국에 영선사를 파견한 다음 해인 1882년, 가업 경영과 관련하여 상해에 광산기계 구입차 갔다가 그 곳에서 사진 기술을 배우고 사진기를 구입해 왔다.

‘1890 남산골 촬영국’은 1890~1900년대 초반, 한옥에 세워졌던 사진관 공간을 독특하게 재현하여 그 시대의 초상과 개화기 문화를 선보이는 전시회 프로그램이다. 남산골 촬영국은 그 시대의 초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화기 조선에서 유행하는 서양문물과 초상사진 등의 문화예술을 엿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특히, 조선 단발령 이후 유행하는 빈티지 및 채색 초상사진, 사진엽서와 카메라, 사진첩, 액자 등의 소품들도 재현하여 전통적인 고가구와 함께 전시하여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가득하다.